곧 있을 FOMC의 금리 인하에 맞춰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채권의 숨은 복병이 있으니 바로 세금입니다. 물론 무서운(?) 세금인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내기 위해서는 연간 2천만원 이상을 이자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 이자를 4%로 감안, 금융자산만 5억원 이상을 가지고 계신분만 해당되겠네요. 아, 비싸더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번 내보고 싶네요.
고액 자산가들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채권투자 시 통해 더 적은 세금을 낼 수만 있다고 하면 우리도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채권의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채권 금리와 기준금리와의 관계
2. 저쿠폰 채권 매매 활용
3. 저쿠폰 채권 판매 상품 예시
채권 금리와 기준금리와의 관계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채권 금리와 기준 금리의 관계를 이해해 보겠습니다.
기준 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확정되는 금리로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미국은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중은행은 확정된 기준 금리를 바탕으로 개인 또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시중 금리가 확정이 되지요.
은행의 금리는 원금이 보장되고 기간만 지나게 되면 원금과 이자를 확정해서 주기때문에 안정된 투자 방법입니다.
하지만, 채권은 똑같이 원금을 내고 일정이 지나게 되면 이자를 받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국채나 지방채를 제외하고 금융채나 회사채 등은 회사가 망하게 되면 돌려받을 수 없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시중금리보다는 높게 주어야 채권이 팔리게 됩니다. 즉, 이러한 이유로 기준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채권의 금리는 그보다 더 비싼게 정상입니다.
반대로 기준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채권의 금리도 같이 따라서 내려가게 됩니다.
채권의 금리가 내려간다는 이야기는 채권의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는 이야기 이지요.
지금 현재의 상황을 보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수개월째 고정 중이고, 미국의 기준금리 또한 5.25~5.5%에 고정인 상태로 몇개월째 횡보 중입니다. 게다가 FOMC의장인 파월은 올해 3차례 금리를 내리겠다고 예고를 한 상황이지요.
올해 언제가 부터는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고 덩달아 채권의 금리도 함께 낮아진다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를 예상한 국내 채권 투자자 들은 지난해 말부터 벌써 미국 국채의 3배 레버리지 상품에 꽤나 많은 금액을 투자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기준금리를 낮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채권 투자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저쿠폰 채권 매매 활용
지금부터는 이번 포스팅의 본론인 채권 투자 시 어떻게 세금을 덜 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은 현재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습니다. 이자 소득에 대해서만 15.4%의 세금이 있지요. 25년 도입하려고 추진 중이었던 금융투자 소득세가 적용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현재는 거의 폐지 수순으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확정이 되면 그때 다시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채권 이자 소득에 대해서 15.4%의 세금이 있는데, 채권, 예금, 배당을 포함한 금융 소득 금액이 2천만원 이상인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부과됩니다. 금액에 따라 6~45%의 세율이 차등적으로 적용이 됩니다. 세금 자체만 생각하면 어차피 이자소득 15.4%를 생각했을 때 금액이 엄청 크게 넘지 않으면 분리과세 기준과 종합과세 금액을 비교했을 때 어느것이 더 좋은지 계산을 해야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 배당이나 이자 소득자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 않은 경우 자녀 분들아래로 건강보험에 들어가 계신분이 많은데, 피 부양자 자격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지역가입자로 전환되기 때문에 건강보험료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미 지역가입자라고 하더라도 재산과 소득을 합산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금융소득 1천만원이 초과하는 경우 건강보험료도 상승하게 되지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서는 별로 좋을게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채권을 통해 투자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저쿠폰 채권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저쿠폰 채권이란 금리가 낮은 채권을 의미하는 것인데, 왜 저 쿠폰 금리를 투자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봅시다.
발행가 1천만원에 금리가 2%인 채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기준 금리는 3.5%이니 시중 금리를 감안했을 때 채권의 금리는 최소 3.5%보다 높을 것이고 시중금리보다도 높아야 하니 5% 내외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1천만원에 2%의 채권의 가격은 엄청 낮게 생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1천만원에 5%인 50만원을 제외하면 950만원일껀데 50만원을 할인한다고 해도 다른 채권에 비해 그 매력도가 엄청 떨어지니 그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에 형성이 되어 있을 겁니다.
쉽게 말해 지금 1천만원을 투자하면 5%씩 주는 채권이 널려 있는데, 1천만원에 2%주는 채권을 누가 사겠습니까? 그래서 가격을 후려치는 것이지요. 보통 채권 금리의 10배 가량 가격이 할인된다고 하니 현재 금리 5%에서 발행시 금리 2%를 빼면 3%입니다. 거기에 10배를 곱한다고 하면 원래 채권 가격의 30%가 할인되어 판매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다 왔습니다.
이제 이런 쿠폰들 중에 만기가 짧은 채권을 골라보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채권의 가격이 할인이 많이 되어 있고 만기가 짧은 채권을 고르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이자는 얼마 안되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지만, 만기까지 가져간다고 하면 채권에 적혀있는 가격을 그대로 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할인된 폭만큼 가격차이에 의한 수익을 가져가게 됩니다. 매매차익에 대한 수익만 있고 세금은 없는 셈이지요.
저쿠폰 채권 판매 상품 예시
자 실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보겠습니다. 아래는 국고채권01500-5003(20-2) 상품입니다.
앞에 있는 숫자가 채권의 금리이고 마지막에 괄호안의 숫자는 만기를 뜻합니다.
즉, 2020년 2월에 발행된 국고채권이고, 이자는 1.5%라는 뜻입니다.
현재 기준 금리에 가까운 채권일수록 액면가와 비슷한데, 3.5% 일 때 10,000원이니 아래 채권은 7,133원으로 거의 29%가까이 할인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즉 만기까지 이 채권을 가지고 있다면 10,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만 아쉽게도 만기가 2050년으로 아주 기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상품은 금리의 하락이 빠르게 진행 될 때 아주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금리가 1.5%대로 다시 하락하게 된다면 현재의 금액인 7,133원은 발행가인 10,000원 근처로 갈 것이기 때문에 29%에 가까운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반대로 아래와 같은 지방채는 현재 가격이 9,400원에 표면 금리가 1.05%이고 기간은 3년 131일이 남아 있으니 만기까지 가지고 간다면 600원에 315원(3년 1.05% 이자)을 더해 약 900원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네요.
친절하게도 채권을 만기까지 가지고 갔을 때 표면금리와 만기 시 수익률을 계산해서 연 4.04%를 준다고 계산해 주고 있습니다. 요새 증권사 어플이 참 좋네요.
지금까지 채권의 금리 결정 요인과 세금을 줄이기 위한 저쿠폰 채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은 기준 금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금리가 높을수록 채권의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높은 금리를 주는 채권만 좋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 오히려 적은 금리를 주더라도 할인이 많이 된 채권이 세금도 피할 수 있고 이득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투자의 세계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면서 투자의 기회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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