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권&환율

채권투자 네번째, 경기에 따른 채권 투자 방법

반응형

 

채권투자 네번째, 경기별 채권 투자법

 

지난 포스팅에서는 채권에 영향을 주는 지표를 기준으로 지금이 채권을 투자해야 할 시기인지를 판단해 보았습니다. 현재는 금리의 정점이고,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럼 이런 시기에 어떤 채권을 투자해야 할 지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채권 등급에 따른 이자율
2. 금리 하락기 채권 투자
3. 금리 상승기 채권 투자

1. 채권 등급에 따른 이자율

 

채권은 어찌보면 은행의 예금보다 더 안전한 상품입니다. 은행은 금융위기가 닥쳐오거나 뱅크런 사태 등을 통해 망할 수 있고 은행이 망해서 국가에서 보장을 해준다고 해도 5,000만원까지밖에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Risk가 매우 낮기는 하지만 없다고 할수는 없지요. 반면 채권은 국채나 지방채의 경우 나라가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투자를 해서 만기까지만 가지고 간다면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는 매우 안정적인 상품입니다.

 

채권은 신용도와 안정성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지며 그 등급에 따라 이자율 또한 달라집니다. 가장 안정적인 채권은 당연히 이자율이 낮고, 회사채 등은 이자율이 높지요. 채권의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신용도와 안정성에 따라 가산 금리가 붙기 때문에 국채는 가산 금리가 거의 없을 것이고, 회사채는 가산금리가 더 많이 붙을 것입니다.

등급별 금리 - 한국기업평가

 

기준금리가 곧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는 어떤 채권을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조금이라도 이익을 더 보기 위해 가산금리가 더 많이 붙은 회사채와 같은 상품을 사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채와 같은 상품을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2. 금리 하락기 채권 투자

 

답변부터 드린다면, 지금과 같은 시기는 당연히 국채를 사야 합니다. 그것도 이자율이 낮고 기간이 길게 남은 채권을요.

채권은 발행 당시 가격에 현재의 금리를 반영하여 판매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1.0%인 시기에는 10,000원짜리 채권 가격에 이자율이 1.0%인 채권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발행된 채권이 기준금리 3.5%인 지금 동일한 가격 10,000원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살까요? 당연히 안삽니다.

그럼 그런 채권을 이미 들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싼 가격에 팔아야겠지요.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지난번 저쿠폰 채권에 대해 포스팅 했을 때 설명한 바와 같이 금리 1.0%짜리 채권은 현재 29%정도 할인된 7만 1천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2024.03.22 - [분류 전체보기] - 채권 투자 두번째, 저쿠폰 채권

 

채권 투자 두번째, 저쿠폰 채권

곧 있을 FOMC의 금리 인하에 맞춰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채권의 숨은 복병이 있으니 바로 세금입니다. 물론 무서운(?) 세금인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내기 위해서는

garammarusc.com

 

지금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가 3.5%에 10,000원에 발행되는 채권은 몸값이 더 올라갈 것입니다. 정가보다는 비싸게 사더라도 금리가 3.5%라고 하면 나중에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진다고 하면 몸값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기에 10,000원보다는 비싼 가격에 팔릴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싸도 10,000원에 이자 3.5%를 더한 10,350원 이상은 올라가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수익을 더욱 많이 끌어와서 더 비싸게 팔릴 수도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겠지요.

 

하지만 이미 싸져있는 저금리 채권들은 지금 사서 금리가 완전히 떨어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팔면 할인되어 있는 폭을 수익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저쿠폰 채권들을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단기 채권보다는 장기채권을 사는 것이 총 투자 수익이 좋아집니다. 단기 채권은 곧 만기가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 변동이 적고 이자수익 또한 단기이기 때문에 적습니다. 반면 장기 채권은 오랜기간 동안의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채권의 이자수익률이 높습니다. 거기에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 상승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자고 하면 현재 이자율이 낮고 만기까지 기간이 오래남아있는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기준금리 하락기에는 최고의 수익률을 낼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물론 단기간이 아닌 오랜기간 복리의 투자를 이어가실 분들은 지금 현재 발행되는 금리가 높은 채권을 오래 가져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국채는 6개월에 한번 이자를 주고, 회사채는 3개월에 한번씩 이자를 주는데, 이 이자를 재 투자하면서 스노우볼 효과를 누리는 것도 좋기 때문입니다.


3. 금리 인상기 채권 투자

 

그럼 반대로 기준금리가 올라갈 때는 채권에 투자하면 안될까요? 기준금리가 올라갈 때 투자해도 되는 채권이 있습니다. 바로 하이일드 채권입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채무 상환 능력에 따라 신용등급 평가사에서 정한 BB+(S&P)이하 등급의 채권을 말하며 쉽게 말해 위험성이 있는 채권을 말합니다.

 

하이일드 채권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책정되는 채권의 이자율에 가산금리 부분이 다른 채권대비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위험이 있는 만큼 이자를 더 많이 주겠다라는 이야기 인데, 이런 채권들은 경기에 따라 채권의 가격이 많이 왔다갔따 합니다.

투자 등급 별 부도율

 

경기가 안좋아지면 회사가 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가산금리가 더 많이 올라가게 되고, 채권의 금리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채권의 가격은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래서 국채와 달리 경기가 안좋아질 때는 투자하면 안되는 채권입니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회사가 돈을 잘 벌어서 채권에 정해진 이자를 꼬박꼬박 잘 내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대로 가산금리가 내려가게 됩니다. 즉 국채는 경기가 안좋아질수록 금리가 내려갈수록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경기가 좋을수록, 금리가 올라갈 수록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서 주식의 특성과 매우 비슷해 집니다.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 격차를 하이일드 스프레드라고도 하는데, 이런 격차는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최고조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경기침체가 오면 하이일드 채권을 팔고 장기 국채를 사야하고, 경기 회복을 넘어 상승이 오면 하이일드 채권을 사면 되는 것이지요.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도 활용이 됩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평균은 5.86이고 바닥은 2.5% 정도 예상되니 Spread가 적을때는 국채를 투자해서 수익률을 극대화 하고, 5 이상을 넘어갈 때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되, 10 이상을 넘어갈 때는 risk가 있으니 다른 경기 지표와 함께 투자해야 할 때인지를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originWidth":1633,"originHeight":465,"style":"alignCenter","caption":"[ICE BofA US High Yield Index Option-Adjusted Spread (BAMLH0A0HYM2)

(https://fred.stlouisfed.org/series/BAMLH0A0HYM2)

 


지금까지 경기 사이클에 따른 채권 투자 전략을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은 항상 경기 침체를 대비하기 위한 수비수로서의 역할만을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공격수 역할을 하는 채권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투자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반응형